이상득 한나라당 의원(포항 남·울릉)은 고도제한에 묶여 공사가 중단된 포스코의 포항 신제강 공장 문제와 관련, "정부가 풀려고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의 사전 허가를 받고 해야 하는데 포항시가 잘못해 문제가 된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사전 협의 없이 공사허가를 내 준 포항시를 질책했다. 이어 "국방부와 국토해양부가 공장 공사에 반대하는 입장에도 일리가 있다. 법대로 하면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허가와 시행 과정이 잘못됐지만 포스코는 국가산업의 주요 원료를 공급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방과 민항기 운항에도 방해되지 않고 원료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포항 오천사격장을 옮기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이 문제는) 여유가 없다"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총리실이 각 부처 간 입장을 조율하면서 해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신제강 공장 문제는 지역의 현안이자 국가적인 과제지이만 굉장히 어렵다"며 "(내가 나서면) 직위를 통해 압력을 가했다고 말이 나올 수도 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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