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이상득 자원외교 활약 치켜세워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볼리비아 리튬 자원 개발에 관한 기본합의서 등에 서명했다.
양국 광물공사 간에 체결된 합의서는 세계 최대의 리튬 자원 보유국(부존량 약 540만t)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광산의 리튬 개발사업에 내년 4월부터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내용이다. 리튬은 휴대전화·전기차 등의 동력원인 2차전지를 만들 때 주원료로 쓰이며,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돼 한국·일본·중국·프랑스 등이 자원 개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통상·투자·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리튬 개발·산업화 연구 과정에 한국기업이 보여준 열의를 높이 평가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한국의 개발 경험 습득에 큰 관심을 보이며 주한 대사관 조기 개설, 한구기업인에게 5년 복수 비자 발급을 약속했고, 이 대통령은 내년도 개발 경험 공유사업 대상국가에 볼리비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리튬 개발 협력에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를 방문했던 이상득 의원의 공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5일 입국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이도 많은 이 의원이 먼 볼리비아를 세 차례나 찾아온 것에서 보통의 열정과 관심 이상을 볼 수 있었다"며 "이것이 이번 방한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1965년 양국 수교 이후 볼리비아 정상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모랄레스 대통령은 방한 기간 동안 LG화학 연구소·공장을 방문해 최첨단 리튬이온전지 생산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인천항만과 인천국제공항 방문,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출국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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