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농촌 희망경북] 향토 음식·식자재로 '고향의 맛' 승부

입력 2010-08-25 10:47:38

⑩ 농진청 농가맛집 사업

강혜심 농가맛집 '냠냠' 대표와 남편 황성현씨는 농촌 생활에 매력을 느껴 대구에서 청도로 귀농했다.

귀농 전 요리전문기관의 교육을 이수하고 한식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중국 북경과 유럽 각국의 농가 향토음식도 체험하면서 농가 맛집을 개설했다. 현재 청도추어탕, 반시, 감소스 샐러드, 버섯 깨소스 무침 등 독자 개발한 메뉴가 인기를 끌어 매출액이 상당하다. 향후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개발하면 매출은 두 배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향토음식과 식자재를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연계한 사업이 뜨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농가맛집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사업내용은 지역 농업과 문화가 연계된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것이다. 상품 발굴에 이어 체험프로그램이나 외식기반 조성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지원 대상자가 원할 경우 전문교육과 교재 개발 등 컨설팅도 실시한다.

올해는 전국 15곳을 대상으로 7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경북의 경우 안동, 영주, 영천에 총 11종의 향토음식 발굴을 위해 각각 1억원씩을 지원한다.

농가맛집 사업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KBS 2TV 인기프로그램인 '1박2일' 코너에 소개된 '배추고도 귀네미 마을'의 경우 농가여성 9명이 추진하는 소규모 농가산업육성에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산채만두, 산채함박스테이크도 충북 단양의 한 농가에서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경의 '문경새재 오는 길'이란 음식점도 약돌돼지 한방찜 정식, 약돌돼지 약선 오리탕 등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케이스다. 이 음식점은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유교·석탄박물관과도 연계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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