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현서면 직원들 "우린 소외계층 돌보미예요"

입력 2010-08-25 10:50:17

홀몸노인'조손가정 등 19가구 자매결연

▲청송 현서면 최무영 면장 등 직원들이 자매결연 가구를 방문해 장작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청송 현서면 최무영 면장 등 직원들이 자매결연 가구를 방문해 장작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내 시간을 잠시 내어 홀몸노인에게 말 벗이 되어주고, 내가 가진 것의 1%를 불우 이웃에게 나누면 기쁨은 천배가 됩니다."

청송군의 작은 면사무소 직원들이 조용히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무영 현서면장을 비롯한 면사무소 직원 15명은 최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독거장애인'조손가정 등 관내 소외계층 19가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주 1차례 이상 직접 방문해 밑반찬 만들어 주기 및 집안 청소 봉사활동 등 이웃사랑을 연중 실천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은 매월 봉급에서 3만∼5만원의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가구를 위해 생일상 차려주기 등도 함께 펼치고 있다.

13년 전 중풍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 혼자 생활하고 있는 독거장애인 강기태(55) 씨는 "장애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해 TV를 친구 삼아 세월을 보냈지만 이제부터는 면사무소 직원이 찾아와 많은 도움을 받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마당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 제초작업을 하고 있는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시원한 물 한그릇 대접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최 면장은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9가구의 소외계층 집을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군정 추진방향을 이들에게 설명해 준다.

소외계층 김말연(68) 씨는 "혼자 살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면사무소 직원들이 찾아와 집주변 청소와 산림 간벌에서 나온 나무를 가져와 땔감으로 만들어 쌓아주어 고맙다"고 했다.

최 면장은 "작은 정성이나마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준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서로 정을 나눔으로써 따뜻한 지역사회 정착에 기여해 온정이 넘치는 현서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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