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 예약률 90%
올 추석 연휴(9월 21일∼23일)의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플루에다 금융위기, 주말이 겹친 짧은 추석 탓에 여행 마니아들이 최근 2~3년간 추석 연휴를 국내에서 보냈지만 이번 추석은 악재가 사라진데다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속속 해외로 짐을 싸고 있다.
화요일인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은 목요일까지 3일. 추석 앞뒤로 주말이 끼어 있어 월요일과 금요일 연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말이 겹친 지난해나 2008년의 추석에 견준다면 오랜만에 찾아온 황금연휴인 셈.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9월17~24일) 해외여행 예약 인원은 벌써 3만6천명을 넘어섰다. 해외여행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7년 추석기간(9월21~28일) 1만6천여명보다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나투어 측은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으로 몇년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해외여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긴 연휴 기간과 유로화, 달러화 약세 등 환율 안정화가 유럽, 미주 지역에 대한 선호를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 대구지사 김정대 차장은 "올 추석은 긴 연휴 때문에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수요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호주, 뉴질랜드 노선을 중심으로 미주 노선도 추석기간 중 90%가 훨씬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나우''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지역 여행사들은 젊은층에 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항공권을 뺀 나머지 현지 숙식과 가이드 등 여행 전반에 걸쳐 예약해 주고 동반 50% 할인, 단체할인 등의 상품이 있다. 이곳 서영학 대표는 "추석 연휴동안 해외여행 상품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10여 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젊은 직장인 등을 겨냥한 자유여행 상품을 많이 출시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대구지사 관계자는 "장거리 상품 예약은 추석 연휴가 다가올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노선은 이미 추석연휴 때 항공좌석을 구하기 어려워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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