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제강 공사가 완전 중단됨에 따라 포항지역 경제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당장 현장에 투입됐던 일용직 근로자 1천4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에 나앉았다. 신제강공장 공사현장에는 30여 개 전문 건설사에서 하루 평균 1천4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해왔는데 공사가 중단되면서 연관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이들은 물론 나머지 업종의 근로자 6천여 명과 가족 2만여 명이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건설 참여 설비공급사와 시공사 등도 후속투자 지연 및 투자 취소로 부도 위험성이 높아지게 됐다. 인근 상가와 식당, 술집 등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포항 경제가 연쇄적으로 휘청거릴 우려가 크다.
오세현 포항철강공단 전문건설협의회장은 "공사 완전 중단 사태로 인한 더 큰 문제는 이에 따른 연관 투자사업이 중단돼 9월 이후부터는 일거리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연관 투자사업이 지속돼야 업체들과 근로자들이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지금까지 1조6천억원의 비용이 이미 투입된 상황에서 4고로 개수와 2연주공장 합리화 등 나머지 신규 투자사업도 이미 계약이 돼 있어 투자사업 중단시 기존 계약된 2조1천억원의 회수가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신제강과 연계된 2조4천억원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신설과 스테인리스공장 합리화, 4선재공장 신설 등의 설비투자 중단으로 포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은 1제강 공장의 기존 100t 전로를 폐쇄하고 300t 규모의 전로를 갖춘 새로운 제강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신제강공장이 완공되면 포항제철소의 연간 조강생산량이 200만t 증가해 현재 1천560만t에서 1천760만t으로 늘어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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