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 '파이어맨' 힘찬 등장…국가별 입장퍼레이드

입력 2010-08-23 00:16:33

'소방관 올림픽' 세계소방관경기 대구서 개막

21일 오후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1회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회식에서 홍콩선수단이 이색분장으로 입장하며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1일 오후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1회 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회식에서 홍콩선수단이 이색분장으로 입장하며 환호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1일 오후 7시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회식이 열린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 개회식 직전 '머스터'(국가별 입장식 퍼레이드) 행사에서 각국 참가자들은 자국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은 부부젤라를 이용해 흥을 냈고, 일본은 사무라이 전통의상 등을 이용해 자국 알리기에 열성이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1㎞가량 거리를 행진한 뒤 각국 선수단이 개회장인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 들어서자 시민 2만여 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들을 환영했다.

세계 소방관들의 축제,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국의 전·현직 소방관과 가족 6천여 명이 참가했다. 29일까지 9일간 일반 운동경기와 레포츠 경기 등 75개 종목에서 체력을 겨루고 우애를 다진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격년에 한 번씩 열렸으며 비영어권에서 열린 것은 프랑스 망뜨에 이어 대구가 두번째다. 아시아권에서도 홍콩에 이은 두번째 대회다.

※ ▶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등 각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해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부터 대구시내 곳곳에서 선수들이 75개 종목의 기량을 겨루고 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상징이자 가장 관심을 끄는 최강소방관경기는 23일부터 나흘간 우방랜드에서 열린다. 호스 끌기, 장애물 코스, 타워, 계단 오르기 등 4단계를 통해 최강 소방관을 뽑는다. 이 종목에는 2008년 대회 공동 우승자인 대니얼 홀그렌(스웨덴)과 허버트 크렌(오스트리아)도 참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 밖에도 특이 종목인 수중 인명구조(두류수영장)와 오리엔티어링(두류공원 일대) 등도 볼거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