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등 기상이변 따라 개체수 증가
'때 이른 벌떼 조심하세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농촌지역에 때 이른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기간이 예년보다 짧고 더위가 빨리 찾아와 오래 지속되면서 예년보다 한달가량 일찍 말벌 등 벌떼들이 농촌 주택가 등지에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영주와 봉화에서 지난 7월 한달간 소방서에서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모두 43건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 증가했다. 또 7월 중 총 구조처리 건수 중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28%나 차지했다.
울진지역에도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관이 출동한 횟수는 하루 평균 2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만 해도 9월에 벌집 제거 신고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시기가 한달 이상 빨라졌다. 벌집 제거 요청이 접수된 곳은 대부분 주택가로,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관들은 지난 주말에도 울진 온정중학교와 온정면 소태리 주택가를 찾아 말벌집 4개를 제거하는 등 관련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벌은 통상 5, 6월에 집을 지은 뒤 7월부터 먹이를 찾아다니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활동을 벌이지만, 올해의 경우 기상이변에 따라 개체수가 증가하고 더위도 빨리 찾아오면서 벌떼가 일찌감치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현 영주소방서 홍보 담당은 "잘못해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큰 동작으로 뛰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 되며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춘 다음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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