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음악원 유학생 권효진 양
"투병으로 고생하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통해 위안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어요."
환우들을 위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음악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소녀 유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러시아 림스키 코르사코프 국립음악원 10학년에 재학 중인 권효진(17'구미 남통동'사진) 양. 방학을 이용, 구미의 집에 온 효진 양은 지난달부터 2개월 일정으로 순천향대 부속 구미병원 로비에서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환우 및 가족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봉사를 하고 있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을 법한 나이이지만 효진 양은 "무대에 서는 게 즐겁고 누군가를 위해 연주봉사를 한다는 자체가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효진 양의 연주 실력은 장난이 아니어서 환우들은 물론 병원 방문객들의 시선을 늘 사로잡는다. 6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효진 양은 피아니스트 꿈을 이루기 위해 6년 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유학을 떠났다.
레퍼토리 18번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Evgeny Onegin'를 완벽하게 재연해 내는 연주 실력은 이미 핀란드 국제페스티벌, 에스토니아 나르바 쇼팽피아노 콩쿠르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으로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다음 학기엔 성인 콩쿠르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주야말로 관객과 하나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즐기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듣는 분들도 음악에 공감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늘 최선을 다해 연주에 임합니다.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작은 음악회도 자주 열어 음악전도사가 되겠습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2년간 공부를 더한 후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인 공부를 할 계획"이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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