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주택용지 일괄매각, 다양한 판촉활동 도입 등을 통해 토지와 주택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LH대구경북본부는 미분양 주택 2천970가구, 토지 410필지를 판매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맨투맨 비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말에 직원들이 각종 지역 행사장에 가서 거리 판촉활동을 하는 것이다. 우선 21일 대구 동구 봉무공원에서 열리는 '달빛걷기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토지 및 주택 판촉물을 나눠주고 판매 상담을 한다. 이어 지역 대학 평생교육원 등과 연계해 부동산투자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대구율하 선수촌단지 등 주요 사업지구 버스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9월 중순부터는 공인중개사 등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고 중개알선수수료 지급 등을 홍보한다. 공인중개사 중개알선 대상은 분양 또는 입찰 절차를 거친 뒤 수의계약 개시일로부터 5일이 지난 토지로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준주거용지 등이 포함된다. 수수료율은 계약금액의 0.4~0.9%(최고 2천만원)이다. 주택의 경우 미분양 주택을 계약 알선한 공인중개사 및 같은 단지 기존 계약자에게 분양유치금(가구당 최대 150만원)을 준다.
LH 대구경북본부 박종호 본부장은 "발로 뛰는 판촉활동으로 미분양 주택과 토지를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대구국가산업단지, 혁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사 주관으로 19일 전국 25개 사업지구의 공동주택용지 77필지(320만㎡, 3조4천억원 상당)에 대해 일괄매각 공고를 했다. 대구경북에는 경북혁신, 경산사동2, 대구율하1, 대구테크노폴리스, 안동 옥동, 포항 장량 등 6개 사업지구 18개 필지가 일괄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일정 요건을 갖춘 토지에 대해서는 계약 후 2년이 지나면 원금을 보장할 뿐 아니라 계약금을 제외한 중도금에 5% 법정이자까지 받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토지 리턴제'를 적용한다. 대금은 최장 5년 분할 납부 및 무이자 할부 조건이며, 금융기관과 연계해 리턴 시 반환금액을 담보로 유동화 방식을 통한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
LH는 또 여러 공동주택지를 묶어 금융기관과 연계해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괄매각은 25일 LH 토지청약시스템(http://buy.lh.or.kr)으로 신청받아 26일 추첨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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