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나이트 투어…포도 따기… 경제 살리는 '효자열차'

입력 2010-08-20 08:03:41

김천 반곡 포도마을의 포도따기 농촌체험에 참여한 가족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 김천시 제공
김천 반곡 포도마을의 포도따기 농촌체험에 참여한 가족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 김천시 제공

지역의 명소를 연계하고 사계절의 특성을 살린 김천지역 관광열차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천시가 '직지나이트(Night)투어 열차' '농촌체험 열차'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 '황악산 등반 열차' '전통 5일장 장바구니 열차' '겨울김장 열차' 등 관광열차 사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중인 직지나이트투어는 그동안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야간관광상품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김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월까지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지는 나이트투어는 전국에서 열차를 이용해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천년고찰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직지사의 전설, 유래 등을 들으며 직지사를 관람하고 산사에서 차 한잔과 포도송편 맛보기, 연등만들기 체험, 소원을 비는 탑돌이 등을 할 수 있다는 것. 직지문화공원에서는 김천보물찾기, 와인 한잔과 즐기는 문화산책, 춤추는 음악분수 관람, 장승광장 앞 작은어울림 마당 등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도심의 아이들과 일상의 업무에 지친 직장인 등 가족들이 함께하는 '포도따기 농촌체험 열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천시가 지원하고 코레일이 주관해 서울, 경기지역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오전 8시 50분 KTX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해 1시간 50분이면 김천에 도착, 직지사와 문화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대항면 반곡 포도마을로 이동해 포도따기 및 농촌체험을 한다. 이어 김천시 대항면의 전국 최대 화석박물관을 관람한 후 다시 김천역에서 오후 7시 6분에 출발, 8시 54분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지난달 24일 첫 운행한 포도따기 농촌체험열차는 이달 28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640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예정이다.

또 경북관광 순환테마 열차를 이용해 김천을 다녀갈 수 있다. 경북도내 12개 시·군과 대구 등 17개역을 경유하는 열차관광 상품으로 시간은 5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오전 8시 48분에 동대구역을 출발해 오후 9시 20분에 도착한다. 운행요금은 상품별로 2만5천원대에서 9만원대로 다양하다.

김천시는 또 다음달부터 '황악산 등반열차'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 간다'는 추풍령을 시작으로 황악산(해발 1,111m)∼삼도봉(1,176m)∼대덕산(1,290m)으로 이어지는 김천구간 62㎞를 종주하는 산행 프로그램이다.

김천시는 매년 10월 김장철에 맞춰 열리는 황금·평화시장 양념축제는 올해 규모를 더욱 확대해 9월부터 대구·서울 등 대도시 주부를 대상으로 '겨울 김장열차 투어단'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김천시 새마을문화관광과 정승희 씨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관광열차가 김천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열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