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즐긴다] 공포 소품 어떤 것이 있나?

입력 2010-08-19 15:04:54

효과적인 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공포 소품. 최근 인터넷 호러바 등에서는 공포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영화 소품을 비롯해 몇천원에서부터 1천만원이 넘는 다양한 공포 관련 소품들을 구입,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공포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소품은 사람형상을 한 더미. 흔히 보는 마네킹과 달리 제작기간이 한 달 넘게 걸리고 제작비용만 1천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다. 또 특수 실리콘으로 제작하는 만큼 가까이서 봐도 실제 사람과 구분이 힘들 정도다. 이정훈 특수분장 전문가는 "땀구멍 하나까지 다 표현돼 있을 정도로 정교한 제품들이 많다. 실제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더미는 바늘로 수천 개의 속눈썹과 머리카락을 일일이 심을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고 했다.

반면 공포 소품에 단골로 사용되는 피는 의외로 손쉽게 만들거나 구입할 수 있다. 빨간색 색소를 물과 섞어 만들 수 있어 영화제작사나 이벤트사마다 따로 구입하지 않고 대부분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는 영화에서 총이나 칼로 상처를 입었을 때 또는 인조피부에 피를 머금도록 해 터트리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나 귀신체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백한 얼굴의 귀신분장 역시 의외로 간단하다. 간혹 고가의 특수화장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밀가루나 일반 화장품이 주원료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공포 용품의 재료는 고무나 나무 등이 주원료다. 최근에는 라텍스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다. 호러바를 운영하는 이건우 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공포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주로 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영화에 등장하는 프레디나 제이슨 가면, 해골 분장이나 인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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