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뒤부터 대구 야구 팬의 오랜 바람이던 대구 새 야구장 건립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장소와 구장형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이달 중으로 그 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돔구장으로 지을 수 있는 민간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오픈 구장으로 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동안 대구 야구장 건립 문제는 대구시와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이해 관계가 엇갈리면서 표류했다. 처음에는 장소와 비용 부담이 관건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돔 구장 건립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예상 건립 비용이 2천500억 원에 이르면서 대구시와 삼성의 부담이 많아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대구시는 민간 사업자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돔 구장 형태로 설계를 하되 오픈 구장으로 짓는 방법을 적극 고려중이다.
사실 이번의 추진 방향처럼 오픈 구장이었으면 벌써 지을 수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년이나 미뤄진 것이다. 대구시와 삼성 사이에서는 야구장 건립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구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서로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삼류구장에서 경기를 봐야하는 야구팬들만 피해를 입은 것이다.
새 야구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번에 결정을 해 빨리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 더 이상 미룰 경우, 또다시 논의가 지지부진해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땅한 민간 사업자의 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오픈 구장의 건립 비용보다 2배가 넘는 돔 구장을 짓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대구시가 차선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돔 구장 형태의 설계에다 오픈 구장으로 짓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하다. 대구시와 삼성 구단의 신속한 결정과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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