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문대상자 전국 설문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적격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부적합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와 주목된다.
민주당 정책연구원이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9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 내정자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한 응답률은 84.0%로 가장 높았고,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77.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76.4%,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76.0%, 조현오 경찰청장 74.8%,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74.1% 순이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각각 66.2%, 65.3%로 부적합 응답자가 가장 적었다.
신 내정자의 경우 ▷다섯 차례 위장 전입 ▷중과세 탈루 ▷부동산 투기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적합하다'는 의견은 8.2%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응답자들도 신 내정자에 대해 82.3%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부적합' 내정자들에 대한 입장은 지지 정당별로 달랐다. 전국적으로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와 '법적조치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인사권이 있는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도 21.9% 나왔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은 '스스로 사퇴' 응답률이 30.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지명철회와 법적 조치도 각각 25.9%, 16.0%에 불과했다.
직무 수행에 문제가 되는 요소로는 응답자 중 85.6%가 도덕성이라고 답했다. 도덕성을 문제로 꼽는 응답은 대구경북(87.9%), 부산경남울산(87.5%) 등 영남권에서 높았고, 한나라당 지지층도 70.2%가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위장 전입 문제에 대해선 과반수(59.6%)를 조금 웃도는 선에서 문제를 삼는 등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위장 전입에 대한 비판 의식은 화이트칼라층(72.2%)에서 가장 높은 반면 대구경북(56.8%), 부산경남울산(56.7%) 지역에선 낮았다. 민주당은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이 이번 개각에 절대적으로 실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문제가 있는 내정자에 대해선 끝까지 문제 삼아 정권의 오만한 인사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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