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이 된 액션의 전설들…리더는 '람보' 스텔론
가요계에 걸 그룹이 있다면, 올해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키워드는 인해전술. 걸출한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해 수적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번 주 개봉된 '익스펜더블'은 그 정점에 있는 영화. '소모품'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액션영화의 달인들이 총 출동했다. '록키' '람보' 시리즈의 실베스터 스탤론,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제이슨 스테이덤, 할리우드에 자리 잡은 이연걸, '유니버셜 솔저'의 돌프 룬드그렌,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거기에 액션 영화의 대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까지 카메오로 가세했으니 손꼽을 수 있는 거물급 액션 스타들이 이 영화 한 편에 모두 얼굴을 내민다.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전쟁 용병들의 활약상을 화끈한 액션으로 보여주는 '액션 모음' 영화다.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는 두려움도 모르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만큼 매정한 용병들의 리더. 그의 팀은 픽업트럭, 수상비행기, 그리고 우직한 용사들로 구성된 최정예 용병. 전 영국특수부대 SAS 요원이자 칼날 달린 거라면 뭐든 잘 다루는 전문가인 리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테이덤), 육탄전의 대가인 잉 양(이연걸), 무기 전문가인 헤일 시저(테리 크루즈), 노련한 폭파 전문가 톨 로드(랜디 커투어), 그리고 정밀 저격의 달인인 군나르 옌슨(돌프 룬드그렌) 등이다.
어느 날 로스는 남미의 작은 섬나라 빌레나의 독재자 가자 장군을 축출하는 일을 맡는다. 빌레나 정찰에 나선 로스와 크리스마스는 접선책 산드라(지젤 이티에)를 만나지만 작전이 잘못되자 산드라를 남겨두고 떠난다. 로스는 작전을 포기하기로 하지만 산드라를 사지에 두고 왔다고 괴로워하다 동료와 함께 빌레나로 돌아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액션 장면에서도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친다. 통상 액션 영화는 15세 관람가이지만 '익스펜더블'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머리와 다리가 떨어져나가고 폭파 신과 총격전이 실감 넘친다. 등장 인물들이 나열식이라는 지적에도 1980년대를 풍미한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한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러닝 타임 103분.
지난 6월에 개봉된 'A-특공대'와 아직 국내에 미개봉된 '루저스'도 남성들로 구성된 특공대를 소재로 하고 있다. 'A-특공대'는 1980년대 말 매주 월요일 저녁 아이들을 TV 앞에 붙들어 놓았던 미국의 인기 드라마를 영화로 옮긴 것이다.
미국 특수부대 레인저스 출신의 대령 한니발(리암 니슨)과 비밀을 캐는 데 선수인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주먹이 센 B.A(퀸튼 램페이지 잭슨), 비행기 조종의 달인 머독(살토 코플리) 등이 A-특공대의 멤버.
'스모킹 에이스'(2007)를 연출한 조 카나한 감독은 118분 안에 미군과 CIA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를 빠르고 자극적인 화면 안에 담았다. 원작과 달리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고 있다. 매 순간마다 터지는 액션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그러나 긴장감은 덜한 편. 위기 속에서도 만사태평인 특공대 대원을 따라 유쾌하게 즐기는 액션영화다.
'루저스'는 2003년산 동명 코믹북 시리즈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온 액션 어드벤처물. 미국 특수 부대 소속의 5인조 엘리트 팀은 수색과 파괴 임무를 띠고 볼리비아의 정글로 파견된다. 하지만 곧, 자신들이 '맥스'라고 알려진 내부자의 배신으로 인해 큰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긴 이들은 베일에 싸인 미녀 요원 아이샤의 합류로 대열을 정비, 새로운 반격에 나서는 것이 줄거리다.
'왓치맨'의 제프리 딘 모건이 클레이 역을 맡았고, '아바타' '스타 트렉'의 조 샐다나가 아이샤 역을 연기했으며 '푸쉬' '판타스틱 4'의 크리스 에반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힙합 히트작 '스톰프 더 야드'의 감독 실베인 화이트가 맡았다. '익스펜더블'처럼 대스타들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액션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배신과 음모의 얼개들이 킬링 타임용으로는 제격이다.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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