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온라인 독자위원회] 주요 이슈들 추가 심층보도 했으면…

입력 2010-08-18 08:20:01

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독자위원들은 1일부터 15일까지 취업, 천연가스버스 폭발, 교육, 축제 등 본지보도에 대해 다양한 격려와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심층보도와 정확한 보도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최유선(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7일자 9면 '한가지 스펙만 뚫었다…, 취업 바늘 구멍 통했다'는 개성과 전문성을 살린 5인의 취업 성공담을 실었는데 취업 준비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기사라고 호평했다.

또 10일자 21면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 지역 대학들' 역시 청년 실업에 도움이 되는 기사라고 평가하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대학생들의 취업 관련 현장 기사를 다양하게 발굴해 줄 것을 희망했다.

고진영(대구대 경영학과 4년) 독자위원은 13일자 '대구시, 시민 CNG버스 불안 모르나'는 서울의 CNG버스 폭발 사고에 대한 지역 상황을 발빠르게 보도해 돋보인 기사라고 평가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피드백이 되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고 위원은 12일자의 '정체성 논란, 컬러풀 대구 축제 확 바꾼다'기사에 대해선 그동안 신천 일대에서 축제를 했었는데 거리도 멀고 한정돼 실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경험을 말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의 노력과 언론의 관심을 주문했다.

김인현(변호사) 독자위원은 2일자 1면의 하회'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은 '반가운' 기사라며 지속적인 보도와 추가 기획 취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같은 날 5면의 봉화은어축제 기사의 경우 생명을 가진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 놀이 문화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5일자 1면의 열대야 속에서 야간 산행을 즐기는 사진은 더위에 지친 독자에게 신선한 기사지만 지역의 주요 야간 산행로 정보 기사를 함께 다뤘으면 독자들에게 더 유익했을 것이라고 했다. 5일자 5면, 80년 만에 임청각이 주인을 찾았다는 기사도 격려와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추가 보도를 주문했다.

권오섭(동우CM 소장) 독자위원은 3일부터 연속 보도 중인 '폭염이 더 힘든 사람들'과 관련해 무더위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발로 뛰는 신선한 기사라고 격려했다. 시리즈 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환경 및 처우 개선에 대해 추가 보도를 기대했다.

권 위원은 매주 수요일 교육면의 'Hi 외국어'의 경우 단어나 어휘의 뜻 풀이가 부족해 초보자 독자들이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 외국어들을 한꺼번에 싣지 말고, 나눠서 집중적으로 싣는 것이 유용하다는 의견을 냈다.

독자위원들은 심층보도와 보도에 대한 정확성도 각별히 주문했다. 주간매일이 5일자 1~4면에 심층보도한 '택배'와 관련,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우체국의 여름철 음식류 배송 내용은 현실과 조금 다르다"며 인터뷰 내용만 믿고 그대로 기사화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배송 과정을 직접 확인한 후 기사화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권장원(대구 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독자위원은 최근 경기 호전에 따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와 상생방안 모색 논의와 관련, 매일신문은 칼럼과 사설 등을 통해 이를 보도하고 있지만 주로 연합뉴스와 전문가 집단의 단편적 글에 의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과연 대구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중소기업들의 현실은 어떤지, 기업들 간의 거래는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바꿔야할 불공정거래 관행들은 무엇인지, 불공정거래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등에 대한 탐사 수준의 보도를 기획해 볼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발행부수를 공시하는 ABC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매일신문이 중앙 및 타 지방지와 차별화를 하도록 해야 하며 이같은 차별화 고민 속에 탐사 취재 보도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고민해야할 시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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