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지원' 에스엘, 협력사와 상생발전 발표

입력 2010-08-17 10:09:35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방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회장 이충곤)도 16일 100억원의 협력사 육성기금을 마련해 협력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협력 실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에스엘은 완성차 1차협력업체로서는 처음으로 1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육성기금 조성을 통한 지원과 협력사 지원팀을 구성해 협력사에 상주시키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키로 했다.

8개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억원씩 모두 100억원의 육성기금을 출연해 ▷설비 투자에 대한 자금과 경영 위기 시 긴급 운영 자금으로 5억원 한도에서 무이자로 지원 ▷신기술 개발과 해외 동반 진출 시 투자금에 대한 지원 ▷공장의 레이아웃과 자동화설비 등의 개선 시에는 3천만원 한도에서 무이자 지원 ▷컨설팅 활동 시에는 2천만원 한도 내 협력사 투자금의 50% 무상 지원 ▷교육기관과 연계해 경영자 산업대학원 교육비의 50%를 지원한다는 것.

또 협력회사의 집중 육성을 위해 에스엘의 전문 인력으로 협력사 지원팀을 구성, 2013년까지 3년간 협력회사에 상주시켜 부품 품질 안정화 및 관리 역량 확보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에스엘 이충곤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도요타 사태를 겪으면서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자사의 경쟁력은 물론 완성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절감해 이번에 협력사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16일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생 경영 7대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이 펀드를 통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줄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가 직접 원부자재를 사서 협력업체에 제공하는 제도도 확대하고 기술력 등을 갖춘 2, 3차 협력사는 심사를 통해 직거래 대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엘지그룹도 대출해 주는 규모를 연간 7천4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2, 3차 협력사들에도 제공한다는 대규모 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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