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거쳐 市·道 각 1곳 신청
하반기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 모집 결과 대구에서는 경북고, 호산고, 학남고, 달성고 등 4개 고교가 신청했다. 경북에서는 포항고와 칠곡 북삼고가 자공고 신청을 했다.
교과부는 이달 말 자공고 신청학교에 대한 심사를 거쳐 하반기 중에 전국 10개 시·도에 한 개꼴로 총 10개 자공고를 선정할 방침으로 선정학교는 2011학년도부터 자공고로 전환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들 4개 학교 모두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저마다 자공고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자공고 유치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경북고 관계자는 "수성 학군의 다른 사립고에 비해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 자공고 전환 시 2억원의 교육예산이 지원되고, 기숙사도 우선 건립해주는 만큼 학교 발전을 위해 자공고를 유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상반기 자공고 선정에서 탈락한 달서구 호산고 측은 "입지(옛 삼성상용차 부지)가 달서구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교육여건이 열악한 형편"이라고 주장했고, 북구 학남고 관계자는 "대구 칠곡 지구 중 가장 변두리에 위치한 불리함 때문에 선지원율이 가장 낮다"며 자공고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달성고 관계자는 "학교 발전에 대한 위기감이 커 자공고 선정을 이끌어내 학교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포항고 관계자는 "포항이 3년 전 평준화 지역으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등 학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자공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시교육청은 "신청한 4개 학교 모두 제한사유가 없어 추천했다"는 입장이지만, 당초보다 신청 학교가 많아 고심한 대목이 역력하다.
자율형공립학교는 일반계 공립고 중 비선호 학교, 학력 수준이 낮은 학교, 주변 환경·교통여건이 불리하거나 낙후지역 학교, 신설학교, 교육혁신 의지가 강한 학교 등이 신청대상이다. 자공고로 선정되면 기숙사 우선 지원, 교원 50% 외부 초빙, 공모제 교장 발탁 등 학교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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