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대학, 기업들과 협약…잇따라 신설
'입학과 취업 고민을 동시에.'
대구권 대학들이 대기업과 협약을 통해 취업이 보장되는 '맞춤형 학과'들을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취업이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학들은 우수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고 기업들은 실무형 인력들을 조기 선발, 교육할 수 있어 대학과 기업체간 협약을 통한 취업 맞춤형 학과들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대는 졸업 후 삼성전자에 취업하는 30명 정원의 '모바일 학과'를 신설해 내달 수시 모집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경북대 관계자는 "전담교수 배정과 국가이공계 장학생 우선 추천, 기숙사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삼성전자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교육에 나서게 된다"며 "신입생 수준을 지켜본 뒤 모집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경북대 전자공학부 3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자'를 선발해 별도의 교육을 해왔다.
영남대도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그린에너지연합전공'(정원 25명)을 신설해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또 평화그룹(2005년) 및 필맥스(2009년) 등과도 '조기 취업 확정제' 협약을 체결해 재학생 중 30여 명의 예비 취업자를 선발하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취업이 보장되는 맞춤형 학과들은 신입생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신설된 군사학과(40명)도 전면 장학금에 졸업 후 장교로 임관되는 혜택이 있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지난 2004년부터 현대기아차그룹과 협약을 체결해 자동차'컴퓨터'디자인 분야 관련학과 재학생 중 취업이 보장되는 '연구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도 올 2학기부터 SJ테크, 크라제인터내셔날 등 유망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고 공대와 외식식품산업학부 학생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권 전문대들의 '맞춤형 학과' 운용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영진전문대는 국내외 209개 업체와 '인력 양성 주문협약'을 체결해 하이닉스반도체반(40명), 삼성전자 금형반(30명). LG 디스플레이반(50명) 등을 운영하며 재학생들의 '취업' 걱정을 해소하고 있다. 또 영남이공대도 하이닉스 반도체반, 삼성반도체반, 현대기아자동차반에 이어 올해 박승철 헤어과를 신설했다.
영남이공대 관계자는 "박승철 헤어과는 재학 중 매장에서 실습을 받게 되며 졸업후 바로 취업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체 협약반은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교과과정을 밟게 되며 기업체에서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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