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고 100mm 더 내릴듯…18일부터 다시 불볕더위

입력 2010-08-16 10:46:34

"비가 자주 오는데도 왜 이렇게 더울까."

이번 주 초까지 비가 이어진 뒤 불볕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가 그친 뒤에는 수은주가 더 올라가겠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16, 17일에도 대구경북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로 경북 북부 지역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등 20~70㎜ 정도 비가 쏟아지겠고 일부에는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강수확률은 60~70%.

이번 폭우는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한반도 주변에 비구름 통로가 형성됐기 때문. 하지만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달궈진 대지가 쉽게 식지않아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기온은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다.

대구기상대는 17일 비가 온 뒤 18일부터는 기온이 더 올라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와 김천, 구미, 경주가 31℃, 포항 30도, 안동 29도 분포를 보이고 18일부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겠다. 대구 낮 최고기온은 18일 32도, 19일 33도, 20일 34도, 21일 35도로 예상되는 등 수은주가 점차 치솟고 최저기온 또한 25~26도를 오르내리겠다.

한편 15일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대구경북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대구는 120.5㎜, 김천(대덕면) 107.0㎜, 영천(신령면) 85㎜, 칠곡 82㎜, 구미에 76.5㎜의 비가 퍼부었고 팔공산 지역에도 94.5㎜의 비가 내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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