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증 모두 원정, 안방에선 약한 모습
대구FC가 올 시즌 유독 홈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정규리그 15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해 승리 자체도 적긴 하지만 홈에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3승 모두 원정에서 수확했다.
13일 현재 대구의 성적은 3승 3무 9패(14위). 원정 7경기에선 3승 1무 3패로 '딱' 반타작하며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홈 8경기에선 무승부 2번이 최고 성적이다. 홈 경기 전적 2무 6패, 홈 그라운드 이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올 들어 홈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정규리그가 아닌 컵대회에서다. 지난 5월 30일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컵 대회에서 3대2로 이기며 '홈 첫 승' 체면치레는 했다.
대구가 이처럼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홈에선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로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다보니 '홈 첫 승에 대한 조급함'과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야 한다'는 심적 압박감이 경기력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홈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홈이든 원정이든 똑같은 비중을 두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홈에서 이기지 못하는데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젊은 선수들이 홈 승리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원정 경기보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 좋은 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는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대구는 15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홈 첫 승에 도전한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홈 부담, 홈 무승'에서 해방, 중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그러나 상대는 설기현 영입 등으로 최근 전력이 안정화되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포항이어서 부담스럽기는 하다.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뒤 1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대구가 포항에 4승 8무 11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도 두 번 만나 모두 2대1로 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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