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뉴욕 패션을 홀린다

입력 2010-08-12 09:47:16

다음달 그룹패션쇼 '컨셉 코리아Ⅱ'개최…내년 2월엔 IT접목 쇼룸 오

'컨셉 코리아 Ⅱ'에 참석할 국내 디자이너들. 이들은 9월 뉴욕패션위크에서 그룹패션쇼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구시와 함께 국내 디자이너 7명을 선발해 9월 뉴욕패션위크 공식 행사로 그룹 패션쇼를 개최한다. 내년 2월에는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 패션과 IT기술을 접목한 쇼룸을 오픈하는 등 한국 패션의 위상을 알리는 전방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정부 차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문광부와 대구시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CONCEPT KOREA, Interactive Waves 2011'(이하 컨셉 코리아Ⅱ)가 다음달 9일, 뉴욕패션위크에 공식 데뷔한다.

'컨셉 코리아 Ⅱ'는 2월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의 화보집과 로즈마리 트로켈의 예술 협업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는 컨셉 코리아Ⅰ의 후속편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누가 한국의 마크 제이콥스인가'라는 타이틀로 한국 디자이너를 소개하기도 했다.

'컨셉 코리아 Ⅱ'에는 한국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 7명이 그룹 패션쇼를 한다.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 씨가 다음달 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릴 뉴욕패션위크 공식 그룹 패션쇼 무대에 선다. 이어 내년 2월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 개최될 행사에는 대구의 ㈜혜공 브랜드 '도호 (Doho)'의 도향호 수석디자이너와 이상봉, 정혁서·배승연, 최범석 씨가 최종 선발됐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이들 7명의 디자이너들은 IMG패션의 뉴욕패션위크 총괄 프로듀서 크리스티나 놀트(Christina Neault)와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의 부총장 리사 스미러(Lisa Smilor), 하퍼스 바자의 총괄 에디터 메리 앨리스 스테판슨(Mary Alice Stephenson) 등의 심사를 통해 결정돼 뉴욕패션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컨셉 코리아Ⅱ' 패션쇼에 서는 디자이너 3인의 그룹 패션쇼는 스타일리스트, 패션쇼 전문 무대 연출 디렉터, 헤어, 메이크업 등 뉴욕 현지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1천 석 규모의 런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정된 디자이너는 세계적 명성의 현지 패션계 거장들과 일대일 멘토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한국 디자이너들의 뉴욕 현지 비즈니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2월 개최될 패션쇼에서는 현지 패션계 바이어, 언론인 등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패션 프레젠테이션과 개막행사가 열린다.

컨셉 코리아Ⅱ는 패션과 IT의 만남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패션콘텐츠 외에도 한국의 음식,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널리 소개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컨셉 코리아Ⅱ'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미주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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