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 온' 토스카

입력 2010-08-12 08:06:16

20, 21일 오페라하우스…3개월 연기됐다 막올려

지난해 대구오페라축제의 폐막 공연으로 카르멘을 선보였던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20일과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토스카'(연출 이영기)의 막을 올린다. 지난 5월 28일과 29일 계획됐던 공연이 3개월 정도 연기된 것이다. 일정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오직 노래와 사랑을 위해 살다 간 비련의 여인 토스카. 그 애절한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비극적 대서사시이다. 세계 3대 오페라로 꼽히는 '토스카'가 로얄오페라단에 의해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원작의 배경은 1800년 6월 로마의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그러나 이번 공연은 1980년으로 시대를 바꿔 가상의 현대적 배경으로 각색했다. 의상도 19세기 풍이 아닌 현대적 의상으로 갈아 입었다.

관현악은 박춘식의 지휘로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맡고 합창은 박민혁이 지휘하는 로얄오페라합창단이 담당한다. 토스카에는 이화영, 엄미숙, 한미영이, 카바라도시에는 최원범, 김경기, 강봉수가 출연한다. 스카르피아에는 김승철, 왕의창, 박정환이 나선다. 안젤로티 역은 황옥섭, 이시원, 강련호 등이 맡는다.

로얄오페라단은 1998년 창단돼 무대에 선 인력만 해도 1만 명을 넘어섰으며 관객은 15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남오페라단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민간 오페라단으로 꼽힌다. 2001년에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전국 24개 시군 순회 공연을 갖기도 했다. 20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053)248-4500.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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