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학생 190명
'국내 1호 국제학교'로 설립된 대구국제학교(동구 봉무동)가 13일 개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국제학교는 외국인·한국인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영어로 각 과목을 수업하는 미국식 교육과정을 도입,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국 학부모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가 220억원을 투자해 건물을 지었고, 미국 메인주의 사립학교재단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에서 운영을 맡았다.
대구국제학교에 따르면 올해 첫 입학생은 외국인 33명을 포함한 190명으로, 유치원 27명, 초등학생 84명, 중학생 63명, 고교생(1학년) 16명 등이다.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지원했으며 서류 심사와 영어 읽기·쓰기 시험 등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대구국제학교 김두원 상임이사는 "신입생 중에는 대구경북 학생이 60%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와 기타 지역이 각각 20%씩을 차지했다"며 "미국 정규학교 졸업과 국내 고교 졸업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영어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한국인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구국제학교 학생들은 영어, 과학, 사회, 수학 등 기본 4개 과목을 원어민 교사로부터 배우게 되며, 방과후에는 음악, 미술, 체육, 제2외국어, 저널리즘, 드라마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하게 된다. 국내 학력 인증을 원하는 한국 학생들은 별도로 국어, 국사, 사회 수업을 한국인 교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 경우 미리 학점을 딸 수 있는 AP과정을 개설한다. 학년별 1, 2개반 씩 운영되며, 중·고교생 경우 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5시쯤 마친다. 2인 1실의 기숙사도 갖췄다.
교사진은 전체 27명으로 교장을 비롯한 23명이 미국에서 정식 교사 자격을 인증받은 외국인들. 1년 학비는 유치원 1천400만원, 초등생 1천900만원, 중학생 2천100만원, 고교생 2천500만원 가량이다.
대구국제학교 정원은 총 580명으로, '경제자유구역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 '에 따라 정원의 70%를 외국인 학생들로 채워야 한다. 이 때문에 내년 한국인 학생 선발은 10명 안팎이 될 전망. 김 상임이사는 "전국의 외국인투자기업이나 대학등을 방문해 외국인 학생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열리는 개교식에는 학부모와 학생, 김범일 대구시장, 유승민 한나라당 국회의원, 베리 웹스터(Varry Webster) 리 아카데미 재단 이사장,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