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수창서당' 운영 사자소학 등 3개반 80여명
'하늘~천 따~지….'
6일 대구 수창초등학교 한 교실. 한자를 배우는 꼬마 선비들이 무더위를 잊은 채 한자 삼매경에 푹 빠져 있었다.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먼저 읽으면 힘차게 또박또박 따라 읽어 내려갔다.
꼬마 선비들은 대구 수창초등학교(교장 강석근)가 여름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열고 있는 '수창서당'의 수강생들.
수창초교는 학생들에게 한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자교육을 통해 국어의 기초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서당을 열었다. 또 한자교육이 전통예절 및 바람직한 인성함양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동몽선습반인 홍정(5년) 학생은 "한자를 처음 배우는데 한자 한자 익혀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해서 한자 실력을 높여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창서당' 담당 이화정 교사는 "처음 운영하는 서당 치고는 예상 외로 많은 학생이 참여해 보람이 있다. 초보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한자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의가 강하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방학 때마다 운영을 확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일까지 오전 8시 50분부터 9시 50분까지 매일 1시간씩 운영하는 '수창서당'은 사자소학'동몽선습'명심보감 등 3개 반으로 편성돼 있고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사자소학을, 한자를 배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동몽선습이나 명심보감반을 선택하게 해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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