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교육의 질 좋아져
우수한 국내 대학 출신 박사의 해외 유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은 오히려 국내 박사 출신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국내 박사 학위자가 유리한 인문·사회계열이 없는 포스텍의 이 같은 조사결과는 일부 대학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국내 대학의 교육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신규 임용된 교원의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총 34명 가운데 절반인 17명이 국내박사 학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포스텍 전체 교원 중 17.9%가 국내박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차이다.
또 이 가운데 포스텍, KAIST, 서울대 등 국내 유명대학 출신자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고 특히 이들 박사의 석사학위 출신대학을 보면 국내 사립대와 지방국립대 출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백성기 총장은 "포스텍에 새롭게 임용된 교수들 중 국내 박사학위자가 50%를 차지하고 포스텍 박사학위자의 24.6%가 국내외교수로 임용됐다는 것은 포스텍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포스텍은 교수 본인의 연구수월성만 입증할 수 있다면 박사학위 대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텍은 교원 정년보장심사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대신 정년보장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신임 교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 '하버드대학형 정년보장심사제'를 지난 3월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박사학위의 국적과 관계없이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교원을 적극 임용할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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