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 타력 삼성, LG꺾으며 10승 '선물'
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장원삼이 5경기 만에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시즌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장원삼은 7월 10일 친정팀 넥센을 제물로 9승을 기록한 뒤 '아홉수'에 걸려 헤어나지 못했다. 10승 첫 도전이었던 7월 17일 LG전. 봉중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1실점,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필승계투조인 권혁이 9회 2사 후 대타로 나선 LG 박용택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눈앞에서 10승을 날렸다. 7월 28일에는 한화 류현진과의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10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4경기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한 장원삼이 8일 LG전에서 '아홉수'를 극복하며 팀 승리(8대3)를 이끌었다.
이날 장원삼의 컨디션은 앞선 네 차례보다 좋지 못했다.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았지만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장원삼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그를 도왔고, 타석에서도 오랜만에 화력을 뿜었다.
6대1로 앞선 4회. LG 선두타자 오지환이 친 타구가 내야와 외야 사이로 날아갔다. 우익수 박한이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2루까지 달렸으나 박한이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됐다. 5회에는 1실점 한 뒤 1사 3루에서 윤상균이 친 3루 선상 타구를 3루수 조동찬이 몸을 날려 타자 주자를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박한이는 9회 무사 1, 2루에서도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신명철은 2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한이의 중견수 앞 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중견수가 던진 공이 등에 맞고 굴절되자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는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7월 20일 KIA전 이후 13경기 만에 맞본 대포였다. 최형우는 8회에도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가동했다.
앞서 삼성은 7일 LG 선발 봉중근에게 4점을 뽑아낸 뒤 불펜 권혁과 안지만을 내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주말 2연승으로 개인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8일 경기
삼 성 032 100 020 - 8
L G 001 010 001 - 3
△승리투수=장원삼(10승4패) △패전투수=더마트레(4승5패) △홈런=최형우 17호·18호(2회2점·8회2점) 조동찬 8호(4회1점, 이상 삼성)
두산 6-5 KIA
SK 5-3 넥센
한화 4-2 롯데
▷7일 경기
삼 성 130 000 000 - 4
L G 010 100 000 - 2
△승리투수=권혁(5승1패4세이브) △세이브투수=안지만(8승3패5세이브) △패전투수=봉중근(9승8패)
KIA 6-2 두산
한화 12-4 롯데
넥센 6-5 SK
◇프로야구 중간순위(9일 현재)
│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 1 │S K │66-34-0 │0.660 │0.0 │1승
│ 2 │삼 성 │62-41-1 │0.596 │6.0 │2승
│ 3 │두 산 │58-41-2 │0.574 │8.5 │1승
│ 4 │롯 데 │48-50-3 │0.475 │18.5 │2패
│ 5 │K I A │44-57-0 │0.436 │22.5 │1패
│ 6 │ L G │44-58-1 │0.427 │23.5 │2패
│ 7 │한 화 │41-62-0 │0.398 │26.5 │2승
│ 8 │넥 센 ㅣ41-61-3 │0.390 │27.5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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