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에서 현역 때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가 은퇴후 지도자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트레이너로 불리는 에디 퍼치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조 프레이저, 켄 노튼, 래리 홈스, 마이클 스핑크스, 페더급과 슈퍼페더급, 라이트급을 석권한 알렉시스 아르게요 등 전설적인 복서들이 모두 그의 손에 조련됐다.
1911년 오늘 미시시피주 힐스보로의 소작인 아들로 태어났다. 5세 이후에는 디트로이트에서 살았다. 대공황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을 돕기 위해 호텔에서 일해야 했다. 1932년 디트로이트체육회의 아마추어 라이트헤비급에 올랐으나 "마음의 속삭임"을 듣고 프로 전향을 포기하고 트레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이 때 같은 체육관에 다녔던 미래의 챔피언 조 루이스와 같이 훈련하면서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주기도 했다. 재능을 알아보는 날카로운 눈과 복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녔던 그는 1958년 돈 조던을 시작으로 1998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21명의 세계챔피언을 길러냈다. 1994년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1997년 미국의 복싱전문지 '링'에 '지난 75년간의 복싱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트레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