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김태호 내정…지역출신 이주호 교육과학 입각

입력 2010-08-09 07:05:55

특임 이재오.문화 신재민.농림에 친박 유정복…장관급 9명 교체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에 김태호(48)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고 장관급 9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8일 단행했다. 40대 총리는 건국 이후 다섯 번째로 1971년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이후 39년 만이다.

정무와 대북 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에는 7·28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승진 기용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유정복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2차관이 내정됐다.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이 발탁됐다. 경찰청장에는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으로 6·2지방선거 이후 진행된 당·정·청 인적 쇄신은 마무리됐다. 국무위원 평균 연령은 60.4세에서 58세로 낮아졌고, 평균 재산도 26억6천만원에서 14억7천만원으로 줄어들었다. 3기 내각의 대구경북 출신 장관은 2명(이재오·이주호)으로 서울·경기(5명)는 물론 부산경남, 충청, 호남(이상 3명)보다 더 적어졌다.

한편 정부는 관련 서류가 갖춰지는 대로 국회에 신임 총리·장관·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임명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이달 말쯤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