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건설·한수원 이전 상호협력"

입력 2010-08-05 09:39:36

경주시-지경부, 4개 주요사업 5일 MOU체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경주의 현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게 돼 경주지역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경주시는 5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최양식 경주시장,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폐장 건설·운영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지경부-경주시 방폐장 건설 관련 업무협약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의 활성화와 방폐장의 안정적 건설·운영에 양측 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이뤄지게 됐다. 이번 협약 체결로 ▷3천억원 특별지원금(1천500억원은 방폐장 반입시 사용 가능) ▷드럼당 63만7천500원의 반입수수료 ▷2014년까지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완료 ▷국비 422억원 추가 투입을 통한 양성자가속기사업 정상화 등 경주지역 4개 특별지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양측이 확인했다.

지경부는 또 약 2조8천억원에 이르는 경주지역 55개 일반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주요사업 12개를 우선 집중관리사업으로 선정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12개 사업은 ▷컨벤션센터 및 다목적시설 ▷에너지박물관 ▷국민임대주택 건립 ▷지방도 929호선 우회도로 개설 ▷경주 감포항 종합개발 ▷관광객 휴식공간 조성 ▷경주역사도시 문화관 건립 등이다. 또한 ▷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 ▷방폐장 주변지역 상수도 확충 ▷하수종말처리시설 설치 ▷경주생활쓰레시 소각장 설치 ▷경주동학 발상지 성역화 사업 등도 집중관리사업으로 포함됐다. 특히 한수원이 직접 수행하는 컨벤션센터, 에너지박물관 사업(3천280억원) 등 지경부 소관은 경주시와 협의를 통해 조기 추진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경부 방폐장팀과 경주시 국책사업단으로 정례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시로 회의를 열어 협약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지경부와 경주시간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로 믿음과 노력으로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경주시가 방폐장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 주민과 중앙 정부간 소통을 위한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방폐장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방폐장의 안정적인 건설운영과 유치지역 지원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장관은 협약 체결 후 한수원의 경주 임시 본사 개소식에 참석한 뒤 현재 건설 중인 경주 방폐장 1단계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현황을 보고받았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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