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카메라 인 잠비아展 2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질병과 에이즈, 가난과 기아….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꿈과 희망의 일상이 있다.
지난해 가을, 차풍 신부(가톨릭 서울 의정부교구)와 사진작가 김영중 씨 등 8명이 아프리카의 잠비아 난민촌 메헤바로 갔다. 시골 난민촌 학교를 돌며 아이들에게 2천 대의 일회용 카메라를 나눠주었다. 이것은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로, 7개 학교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나눠주고 그들이 찍은 사진을 다시 돌려주는 프로젝트다. '빵이 아니라 카메라'였던 이유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카메라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다. 그 속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는 절망만이 가득한 대륙이 아니다. 낡은 학교에 전기가 없어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글씨를 쓰는 아이들의 사진, 바람이 다 빠진 공을 차며 즐거워하는 꼬마 아이의 사진에서 콧잔등이 시큰해지기도 한다.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꿈꾸는 카메라 인(in) 잠비아'는 잠비아 아이들이 보내온 5만여 장의 사진 가운데 선정한 사진 20여 점을 전시한다.
한편 관람객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고 잠비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을 찍은 어린이에게 쓴 편지는 함께 전시된 후 그 어린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053)661-308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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