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들 "시원한 학교, 신나는 체험 프로그램"

입력 2010-08-05 08:36:43

대구덕희학교 계절학교 운영

13일까지 진행될 대구덕희학교 \\
13일까지 진행될 대구덕희학교 \\'여름 계절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여름방학, 우리도 신나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덕희학교(교장 최미지)의 '쿨 스쿨 계절학교'가 장애 학생들에게 즐거운 여름방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열리는 '쿨 스쿨 계절학교'에는 학교법인 영광학원 내 덕희, 보명, 보건, 광명, 영화 등 5개 학교 장애 학생 58명이 참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문화체험, 생태체험, 건강활동, 예능활동, 직업활동 등 6개 테마별로 마련된 다도예절, 연극·영화 감상, 화분 가꾸기, 에어로빅, 태권도, 나무공예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허브 힐즈 양초 만들기, 운주산 승마 등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들을 해보면서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장애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직업 및 전환 활동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대구대에서 일상생활훈련 체험 및 작업장 견학을 하면서 진로 탐색과 이력서 작성하기 등을 배웠다.

한 장애학생의 학부모는 "방학 중 마땅히 갈 곳이 없고 같이 놀아 줄 친구도 없었는데, 이처럼 학교에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번 계절학교는 각 장애영역별 특수학교 교사들이 개별 지도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위덕대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장애학생들의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최미지 대구덕희학교장은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꾸준한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장애 극복과 사회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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