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추격전 너무 서둘렀나
7월 한 달 동안 18승3패를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8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에 4대7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삼성과 SK의 주 중 3연전 첫 경기. 추격자 삼성과 올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한 SK의 후반기 첫 맞대결은 초반부터 불꽃을 피웠다. 두 팀 감독의 지략싸움에 승부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요동을 쳤다. 삼성은 뛰는 야구로 SK의 빈틈을 공략했고 SK는 벌떼 작전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승부는 불펜의 힘에서 갈렸다.
1, 2위 팀의 대결을 보려는 야구팬들이 몰리면서 대구야구장은 주중 경기임에도 오랜만에 만원사례를 빚었다.
초반 주도권은 삼성이 잡았다. 1회 선두타자 조동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와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강봉규가 적시타를 쳤다. 2회에는 이영욱이 투수 강습 안타를 친 뒤 SK 선발 글로버의 1루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김상수는 중전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3회 말 1사 1, 2루에서 선발투수 글로버를 강판시키고 전병두를 올려 불을 끈 SK는 4, 5회 1점씩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도 적절한 투수교체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10승 문턱에서 3차례나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선발 장원삼이 6회 초 선두타자 박경완에게 안타를 맞자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구원 나온 정현욱은 볼넷에 이은 폭투,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삼성은 공수 교대 후 채태인의 적시타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물고 물리는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포였다. SK 김강민은 7회 초 1사 1루에서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시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말 1사 1, 2루에서 박석민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채태인이 삼진을 당해 주저앉았다.
이날 SK는 글로버-전병두-이승호-정우람-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은 장원삼-정현욱-안지만-김효남-백정현-이우선을 등판시켰다. 두 팀은 안타수 10대10, 볼넷 5대5로 기 싸움을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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