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30일 '수성폭염축제 2010'이 열린 수성못 일대에는 시원한 물줄기와 참가자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물난장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물총을 연방 쏴대며 뛰놀기에 여념이 없었고 비명을 지르며 물미끄럼틀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이현정(10) 양은 "옷이 물에 다 젖긴 했지만 너무 신난다"고 했다.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수성폭염축제는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얼음 화채를 손에 든 시민들은 들안길삼거리~두산오거리, 수성못, 들안길 일대를 거닐며 축제를 즐겼다.
해가 진 뒤에는 수성못의 영상음악 분수쇼가 불꽃놀이와 함께 화려하게 펼쳐졌다. 김진수(56) 씨 부부는 "집에 있자니 너무 더워 짜증이 절로 밀려 왔는데 이곳에 나와 잠시 더위를 잊었다"고 했다.
주말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3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워터존에는 물난장 놀이터가 운영되고 아이스존에서 얼음길이 마련된다. 수성못 주변에선 물지게 체험, 대형 윷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형 에이볼을 굴려 수성못을 걸어보는 아쿠아 러닝은 오후 7시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오후 10시부터 30분 동안은 영상음악 분수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는 극단 고도의 그림자쇼 '눈의 여왕'이 관객들을 맞는다.
1일까지 행사들이 이어진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한여름밤의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바비킴과 봄여름가을겨울이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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