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거창 국제연극제, 내달 15일까지 대장정에

입력 2010-07-29 14:52:19

제22회 거창 국제연극제가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남 거창군 위천면 국민관광지 수승대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10개국 45개 단체가 참가해 213회의 공연을 펼치게 될 이번 연극제는 '10,000개의 별 100개의 연극'이란 주제를 가지고 대자연 속에서 펼쳐진다. '10,000개의 별'은 거창 국제연극제를 찾아오는 수많은 관객과 연극인들, 그리고 수승대의 많은 야외 공간들을 상징하며 '100개의 연극'은 이곳에서 만나게 될 창작자와 관객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100개의 스토리텔링을 뜻한다.

이번 연극제 참가작 중 해외 공식 및 기획 초청작은 언어 위주의 작품보다 비주얼과 사운드 중심의 비언어적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미지 위주의 실험극인 일본극단 코롤의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르비아 두스코 라도빅 극단의 '폭신 폭신 베개 속 이야기', 중유럽 문화의 중심인 헝가리의 독특한 리듬을 몸짓으로 만나볼 수 있다.

거창연극제의 대표적 인기공연인 독일 스타피큐렌 컴퍼니의 거리 인형극 '매직맨'을 비롯, 죽마를 타고 공중을 가르는 거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스위스 트릭스터 떼아트로 극단의 '거인의 랩소디', 물속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무지개 극장의 해외 기획공연도 야외무대를 빛낼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국내 공식초청작에는 창작뮤지컬, 마당놀이, 무용극에서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리스 비극과 셰익스피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과 장르 간 혼용을 통해 무대언어의 확장을 모색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개막식을 비롯한 초청강연회, 학술세미나, 연극아카데미, 한국을 빛낸 100인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숲 공연 페스티벌 및 희곡 낭독 페스티벌, 에코무비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등 '축제 속의 축제'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거창'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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