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근로자 체임·인권침해 등 민원 수집·애로사항 해결
경산경찰서가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도움센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도움센터는 경산경찰서가 진량공단 등의 공장들이 밀집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5월부터 접근이 쉬운 다문화센터 및 NGO단체 사무실을 거점화한 외국인도움센터는 외국 근로자들의 피해 신고와 불편사항 등 각종 민원을 수집하거나 직접 듣고 경찰관이 해결해 주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곳을 찾아 일상생활이나 공장 근무를 하면서 피해를 본 사항에 대해 하소연하면 경찰은 중국·베트남 등 해당 외국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통역자를 통해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해결에 나서고 있다.
경산경찰서가 운영중인 외국인도움센터는 진량 북리 벧엘외국인근로자교회와 경산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출입구에는 외국인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표지판을 부착해 둔 가운데 외사경찰과 도움센터 간 핫라인(Hot-line)을 갖춰 24시간 언제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외사경찰은 수시로 도움센터를 찾아 외국인 피해신고를 수집하고 관련기관과 함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서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관계, 회사 내에서의 폭행피해 등 인권침해 사례, 결혼이주여성의 남편 폭력, 가출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원할 경우 바로 사법처리까지 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달 2일 영천 대창면의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캄보디아인(40)은 조업 중 오른쪽 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손가락 4개가 절단됐지만 월급은 물론 보상을 받지 못했는데 근로자복지공단 담당자와 협의해 산업재해로 신고해 근로자복지공단으로부터 월급을 받도록 조치하고 보상관계도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경산경찰서는 외국인도움센터를 통해 수십 건의 외국인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아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경찰서 김상근 서장은 "외국인자율방범대, 다문화가족센터 등과 경산경찰서 산하 파출소가 연결되는 치안망을 가동해 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현장, 가정생활에서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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