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특위 첫회의 결의…정태일 위원장 선임
"올 12월 동남권 신공항 최종 입지가 부산 가덕도로 결정될 경우 모두 죽는다는 심정으로 뛰어야 합니다."
"인구도 갈수록 줄고, 최근엔 3차 서비스산업마저 붕괴하고 있어요. 대구경북의 미래가 암담합니다. 국제공항이 절실한 이유이지요."
28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경북상공회의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50여 명의 지역 기업인들은 "대구경북 경제계의 힘을 결집해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결의를 모았다.
이날 회의는 신공항이 밀양에 들어설 경우 기업인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는 만큼 지역 경제계가 신공항 밀양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총 63명의 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상의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특위' 첫 회의다.
특위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갈수록 피폐해가는 남부권이 살아남고,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각종 폐해를 극복하는 등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신속하게 동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함에 있어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성·접근성·환경성·안전성이 뛰어난 밀양으로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특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전문가들은 "부산에서는 기업인은 물론 공무원, 시민 등이 모두 나서서 공격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데 비해 지역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상공인들로 구성된 특위가 발족한 만큼 향후 유치활동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영남대 윤대식 교수(도시공학과)는 "기업인들은 지자체나 교수가 할 수 없는 특화된 활동분야가 있는 만큼 앞으로 신공항 입지 평가위원 및 평가단과의 접촉 등 상공위원들로 구성된 특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울산, 경남지역 상의에도 특별위원회를 조직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4개 시·도 상의 특위 간 연대활동을 모색해 유치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특위를 이끌 위원장으로 정태일 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장(한국OSG㈜ 회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은 진영환 삼익THK㈜ 회장, 문영수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박세문 구미상의 부회장(세원건설㈜ 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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