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천시의회가 제6대 시의회를 개원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사고(?)를 쳐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피서철 성수기인 이달 21일부터 2박 3일간 의원자치행정 역량강화라는 목적으로 1천723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시의원 17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6명 등 23명의 연수단은 민간기업인 자치행정연수원이 주관한 행사에서 특급호텔을 이용한 관광성 연수를 가졌다는 것.
김천YMCA 의정지기단은 27일 시의회를 겨냥해 "최근 폭염주의보가 잦은 김천지역을 피해 '관광을 겸한 피서성 연수'를 다녀온 것"이라며 "저녁 한 끼에 3만5천원짜리 식사와 2인 1실의 방값이 12만원인 의원 연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시의회의 경우 바로 앞선 제5대 시의회 때만 해도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사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체 시의원 17명 가운데 16명이 타시군의 지역축제 견학 등 행사에 필요한 1천300만원의 출장여비를 수령한 후 행사에 불참했는데도 이를 제때 반납하지 않아 사법당국으로부터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일부 시의원들이 시금고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11박 12일 일정으로 미국 연수를 갔다 오면서 지역의 금융기관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손을 벌렸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모 시의원은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의정비 설문조사에서 여론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되는 낭패를 보기도 했다.
제6대 김천시의회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시의원들은 전력(前歷)을 망각한채 벌써부터 자기 잇속 챙기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선거때 시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불리고, 스스로도 시민들의 머슴이라고 자처했던 그들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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