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지음/클라이닉스 펴냄
▨세계인의 밥/김성윤 지음/클라이닉스 펴냄
음식전문 기자로 활약했던 지은이가 세계인의 주식, 26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주식이란 특정 지역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나는 값싼 재료로 배를 채우는 주된 음식이다. 그래서 주식의 재료는 그 토양에 맞아 생산량이 풍부한 동시에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기 마련이다. 예컨대 스페인은 독실한 가톨릭 국가임에도 그들의 주식인 파에야에는 이슬람의 영향이 진하게 배어 있다. 파에야의 주 재료는 쌀인데 쌀을 노랗게 물들이는 향료 사프란은 스페인을 수백 년 동안 지배했던 이슬람 통치자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것이다.
베트남 대표 음식은 쌀국수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기 시작한 것은 100여 년 전부터다. 베트남을 점령했던 프랑스 군대로부터 쇠고기 육수 내는 법을 배웠고 오늘날의 쌀국수가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아시아, 유럽, 중동, 지중해, 북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등 세계인의 주식 26가지를 지역별로 소개한다. 쌀을 익혀서 만든 음식은 물론, 프랑스의 바게트, 일본의 소바(메밀국수), 인도의 난, 멕시코의 토르티야처럼 밀가루나 메밀, 옥수수 등 재료도 다양하다. 음식 이름의 어원에서부터 원산지, 조리법, 음식을 통해 알 수 있는 각 나라의 역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에피소드도 담고 있다. 256쪽, 1만4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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