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달 전당대회 예정, 지도부 구성 전초전…정동영 부상도 관심
민주당으로선 이번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가 현 지도부를 평가하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바로미터다. 재보선 직후 예정된 8월 전당대회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모두 8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중 인천·충북·강원 2곳·광주 등 민주당이 차지했던 곳이 5곳이다. 민주당이 '재보선 여당'이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은 강원 원주 한 곳, 서울 은평을은 창조한국당, 충남 천안을은 자유선진당 몫이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1+은평을'만 확보하면 정치적 승리라고 확신한다.
민주당으로선 분위기가 아주 좋다. 한나라당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파문이 여권 내 권력다툼으로 비화한데다 ▷'성풍'(性風·강용석 의원) ▷대(對)리비아 안보외교 위험 ▷북한과의 관계 악화 등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이 먹힐 수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3곳과 서울 은평을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심판을 내세운 정세균 대표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은평을에 출마한 'MB맨'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당선되면 다른 곳 결과와는 관계없이 차기 전대에서 '책임론'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의 당선 여부가 한나라당 친이계의 결속과 정부의 국정 추동력 확보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인데 은평을에 후보단일화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70대 고령인 점, 2002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의혹, 위장전입, 장남 이중국적 논란으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점 등을 들어 '공천 실패론'까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달 9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상) 25명 인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류 측 정세균 대표와 비주류 측 정동영 의원 쪽 인사가 각각 7명으로 철저한 계파 안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이 끝나는 즉시 ▷지도체제 방식 변경(현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全) 당원투표제 도입 ▷당권·대권 분리 문제 등 '전대 룰'을 놓고 계파 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이날 재보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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