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 위험하다고요? 20년동안 안전사고 못봐

입력 2010-07-28 07:19:28

대구수상월드 조귀흠 대표

"수상스키는 지구상 최고의 레포츠라고 할 정도로 재미와 스릴에서 타 종목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탓에 즐기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대구수상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귀흠(사진) 대표는 수상스키에 대한 대중들의 잘못된 편견이 아쉽기만 하다.

"수상스키는 레포츠지만 철학과 같은 면이 있지요. 자연과 장비를 이용해 마음을 안정시키지 않으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레포츠이지요. 소극적인 사람은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급한 성격이라면 차분해져야만 물이 허락하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두려움만 없앤다면 어떤 운동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20년 동안 수상스키를 타고 지켜봐 왔지만 안전사고를 한 건도 보지 못했어요.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서 하는 레포츠라 다른 운동에 비해 크게 다치지 않고 보험 등 안전사고에 대한 보완장치도 잘 돼 있는 편입니다."

특히 내륙도시인 대구 사람들은 유난히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수상스키를 꺼리고 있지만 대구야말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수상스키의 천국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다 보니 수온 상승이 빨라 4월부터 10월까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지방보다 3개월 이상 수상스키를 더 즐길 수 있는 셈이죠. 실제로 단산저수지의 경우 현재 수상스키 국가대표 4명 중 3명이 이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제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상스키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생각도 오산이다. 조 대표는 "많은 돈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들을 만나서 술 먹고 노는 돈을 아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체력 소모가 많아 하루에 3번 이상 타기 힘들어 6만원 정도면 충분히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요즘은 초등학생이나 여성들도 수상스키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요령만 익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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