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넉넉한 마음 따뜻한 이야기
▨밥값하고 삽시다/김명현 신부 지음/매일신문사 펴냄
"사제로 살아가는 저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났습니다. 이 분들에게 더 많이,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 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김명현 디모테오 신부가 이 책을 펴내게 된 배경이다. 김 신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신문사 주간을 맡은 뒤부터 여러 가지 글을 썼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등에도 연재했다. 따뜻한 이야기, 넉넉한 마음, 생태에 관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 매체에 쓴 글들을 선별하고 묶어서 이 책을 펴냈다.
김 신부는 책머리에 "어머니는 마흔에 남편을 잃고 저희 삼남매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습니다. 따뜻한 밥을 지어드리지도 못했고, 살갑게 어머니를 모시지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어머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고 밝히고 있다.
김 신부가 말하는 밥값은 '한 끼만큼의 노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한 끼를 먹은 만큼 마음이 넓어져야 하고, 눈이 부드러워져야 하고, 이웃을 배려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밥값'이다"고 말한다.
김명현 디모테오 신부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2년 6월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로 서품됐다. 성김대건성당과 대봉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1998년 9월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윤리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문화연구소와 대구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다. 222쪽, 1만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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