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도 대구경북권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직과 공공기관 인사 라인,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국회직,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직에서 TK(대구경북)가 소외되면서 'TK 괴멸'이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스스로 'TK맨'으로 평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27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TK가 국회직이나 당직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TK몫 지명직 최고위원 얘기를 하면서다. 홍 최고위원은 "4명의 의원 출신 장관 중 3명이 TK(전재희·주호영·최경환)이고, 외부에서 보기에 'TK 소외'나 'TK 역차별'은 결코 아니다"며 "큰 그림을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당 약체 지역인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관례대로 지명직 최고위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남은 당직은 7·28 재보선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하게 어필하자"는 쪽과 "우선 인내하고 지역 현안 챙기기에 힘쓰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나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거론된 이병석 의원이 '물먹고', 김태환·주성영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영남권 대표주자를 양보했음에도 한나라당 최대 지지처인 대구경북을 당이 소외하고 있는 데 대해 이대로 안 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반면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확보하기보다 홍 최고위원에게 TK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기고 지역 의원들은 ▷남부권 신공항 밀양 유치 ▷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정 ▷K2 공군기지 이전 등 현안에 힘을 쏟는 게 현실적이란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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