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8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는 등 올해 여름 평균 열대야 일수가 지난 10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8월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72개 주요 관측지점에서 25일까지 측정한 올해 평균 열대야(밤 최저기온 25℃ 이상) 일수는 1.97회로 2000~2009년 같은 기간 평균 1.37회보다 44% 늘어났다. 특히 포항은 제주 서귀포(9회)에 이어 전주, 고창, 고산과 함께 7차례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7일 포항은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8일 연속 열대야에 시달렸고 영덕(25.9도) 울진(26.2도)에도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대구경북에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 일수가 적어 달아오른 지표면이 쉽게 식지 않는 데다 바람이 소백·태백산맥 등 주변 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 최근 5년 동안 열대야 일수는 대구가 52일에 달했고 포항(42일) 영덕(11일) 영천과 울진(7일)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지난달 16일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구는 26일 발령된 폭염주의보가 유효한 상태. 포항, 경주, 경산, 의성, 영덕, 칠곡, 청송, 울진, 안동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6~9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것이 폭염주의보다. 최근 5년 동안 폭염 일수는 대구가 60일이나 됐고 의성은 55일, 영천 54일, 구미 49일, 포항 38일이었다.
28일 비 소식이 있겠지만 이후 다시 더워져 8월에는 평년보다 더 덥고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성 강우가 찾아오는 등 폭염과 비가 번갈아 찾아드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28일 경북 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면서 잠시 더위가 한풀 꺾여 대구 낮 최고기온이 30도로 떨어지겠지만 이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대구와 의성, 영천, 구미, 포항 등 경북 남부내륙 지역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대구와 포항 등 경북 남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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