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무더위도 저만치에…

입력 2010-07-27 07:25:18

호러연극 보고, 호러분장 하고, 호러포토 찍다보면

▲지난해 부대 행사의 하나였던 호러마술
▲지난해 부대 행사의 하나였던 호러마술
▲2009년 6회 행사 때 본 공연이었던
▲2009년 6회 행사 때 본 공연이었던 '환생 신화'의 한 장면

폭염의 도시 대구의 밤을 즐거운 공포 속으로 빠지게 할 호러공연 예술제가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 및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하지만 28일부터 본 축제보다 더 재미있는 각종 호러 관련 부대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벌이기 때문에 행사기간은 5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호러공연 예술제의 부제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인 '한'(恨). 슬로건은 '폭염탈출! 한 여름 밤 그 열정의 바다로'이다.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행사장 전체를 통해 각 프로그램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람객들이 논스톱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대구만의 특화된 테마 축제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출발한 호러공연 예술제는 대구연극협회(회장 박현순)가 '폭염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즉 호러라는 주제를 살리면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들의 참여를 더 확대시켜 '호러 축제'를 대구를 상징하는 또 다른 브랜드로 더욱 키워 나간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연예술 장르 개발 및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개최 장소였던 대구스타디움 앞 광장 특설무대를 벗어나 대구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 및 야외 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전국 및 해외 공연단 30여 단체 500여 명이 참가한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8시. 식전 공연으로는 베누스토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모듬북 공연이 펼쳐진다. 본 공연은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막을 올린다. 전설의 고향 '귀면와'다.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시절, 감포 앞바다를 바라보는 감은사를 짓는 과정에 얽힌 원한과 귀신에 대한 이야기다.

이외에도 춤 페스티벌, 호러 분장쇼, 호러 마술, 호러 댄스, 호러무용 공연 등이 3일 동안 펼쳐진다. 호러 댄스는 대구예술대 무용과가, 호러 무용은 김죽엽 무용단이 나선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개막일 이틀 전인 28일부터 금요장터 일대에서 축제 마당, 참여 마당, 체험 마당, 거리 마당으로 나눠 호러 포토존, 호러분장 경연대회 및 퍼레이드, 호러 페이스페인팅, 일일 호러 체험현장, 저승체험 유령의 집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053)606-6334.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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