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막판 혼전양상, 후보단일화가 변수
7·28 재보선을 이틀 앞둔 26일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 은평을 등에서의 야당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전국 8개 선거구의 막판 판세가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가 자체 분석하고 있는 판세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출마한 은평을과 충북 충주 등 2곳에서 앞서고 있는 반면,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충남 천안을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는 양당 모두 백중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접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잇달아 은평을과 천안 등 접전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막판 표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서울 전략 지역인 은평을과 관심 지역인 충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 대표는 물론, 원희룡 사무총장과 조해진 대변인 및 서울시당까지 나서 "대국민 기만극이자 야합"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섰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위력을 실감했던 한나라당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단일화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은평을에 출마한 장상 후보로 단일화되면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통한 막판 뒤집기에 기대를 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한 은평을과 충주에서 이기지 못하면 참패라는 인식에 따라 초반의 '조용한' 지역선거 전략에서 벗어나 사실상 총력 지원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도 5, 6곳을 이기더라도 'MB맨'인 이 전 위원장과 윤 전 실장 등의 국회 입성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승패 계산이 복잡해진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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