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텔은 물 치료와 휴양, 물 산업으로 성장한 도시입니다. 물 아니고는 비텔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물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80%에 이릅니다."
프랑스 비텔시청에서 만난 기슬렝 디디엘 부시장은 네슬레사 부사장 출신으로 비텔의 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물 전문가였다. 다변(多辯)으로 짧게 질문해도 긴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논리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디디엘 부시장은 물 치료를 특히 강조했다. 물 산업은 원래 물 판매가 아니라 치료가 중심이었다는 것. 그는 "프랑스에서는 물 치료에 관한 정책적 체계가 잘 잡혀 있고 법적으로 까다롭다"며 "3주 정도의 물 치료는 사회복지시스템으로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 치료는 의료 행위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대안 치료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온천 휴양 등을 통해 쉬는 것 자체가 치료가 된다는 의미다.
비텔이 스포츠 도시란 이미지도 있다고 디디엘 부시장이 소개했다. 1968년 뮌헨 동계올림픽 때 국가대표 훈련 장소로 각광 받았다는 것. "비텔이 뮌헨과 고도가 같아 훈련 장소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물 치료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웰빙과 자연, 휴식의 명소가 됐지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중국 국가 대표팀이 비텔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디디엘 부시장은 그러나 비텔시가 정작 관심을 갖는 것은 물 산업의 육성이나 관광이 아니라 수자원의 보호라고 했다. 그래야만 비텔이 물의 도시란 명성을 잃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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