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입력 2010-07-24 09:38:31

내일 경남FC 상대 '꼴찌' 탈출 노려

대구FC가 25일 오후 7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조광래 감독의 경남FC를 상대로 '꼴찌' 탈출을 노린다. 대구는 후반기 들어 전북 현대(0대4)와 수원 삼성(1대3)에 내리 2연패 하며 K-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만큼 배수진을 치고 경남을 제물로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순위 수직 상승도 꾀한다는 각오다. 실제 11~13위인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대전 시티즌이 모두 승점 10점으로 11~13위에 랭크돼 있어 대구가 경남전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수치상 11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대구는 지난 한 주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을 소화한 뒤 일주일 간 경기가 없었던 만큼 체력이 회복됐고 최근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조형익과 황일수, 온병훈 등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또 중앙 수비수인 방대종과 양승원도 부상에서 회복, 둘 중 한 명은 이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수비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 전적은 대구가 경남에 1승8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9월 이후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경남과 두 번 만나 1대3, 0대3 등으로 크게 졌다. 경남은 컵 대회에서 4강에 오른데다 정규리그에서도 승점 24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승리"라며 "최근 실점이 많았는데, 수비를 튼튼히 해 선제골을 먹지 않도록 한 뒤 후반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유일한 원년 멤버인 박종진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정규리그 200경기 출전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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