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원정 마지막 경기서 KIA 10대5로 꺾어
삼성 라이온즈가 22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10대5로 꺾고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삼성은 전체 일정(133경기)의 70%가 치러진 93경기에서 55승37패1무(승률 0.591)를 기록, 1위 SK에 7.5경기 차로 뒤졌고, 3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앞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심판의 판정 번복에 희생양이 돼 역전당했으나 다시 경기를 뒤집는 올 시즌 달라진 힘을 과시했다.
삼성이 5회 팽팽하던 투수전의 균형을 먼저 깼다. 조영훈의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조동찬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진갑용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상황에서 조동찬이 3루를 넘봤고 KIA 포수 김상훈이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조동찬이 홈을 밟아 삼성은 2대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호투하던 삼성 선발 장원삼은 6회 선두타자 박기남에게 볼넷,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의 위기에 빠졌다. 10승을 눈앞에 둔 장원삼은 김선빈을 2루땅볼로 유도,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으나 타자와 주자를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 2루수 신명철이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이용규를 태그하지 못했다는 KIA의 어필을 심판이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2루가 돼 버렸다. 1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어깨가 식어버린 장원삼을 내린 삼성은 정현욱을 투입했지만 채종범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 2대3 역전을 당했다.
분위기는 단숨에 KIA로 넘어갔고, 5회 이후 '역전불허'를 이어온 삼성 불펜진의 지키는 야구에 금이 가려는 순간, 삼성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조영훈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든 2사 2루. 동점을 위해선 안타 한 방이 필요했고 타석엔 진갑용이 들어섰다. KIA 구원투수 손영민의 2구를 받아친 진갑용의 타구는 빨랫줄처럼 좌측 펜스를 향했고, 좌익수는 더 이상 공을 쫓지 못했다.
진갑용의 재역전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KIA 마운드를 폭격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1사 만루에서 조영훈의 밀어내기 볼넷, 신명철의 내야안타, 조동찬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으로 6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원삼(9승4패)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또다시 10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홉수' 징크스에 빠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2일)
삼 성 000 020 260 - 10
K I A 000 003 020 - 5
△승리투수=정현욱(6승11세이브) △패전투수=손영민(1승5패1세이브) △홈런=진갑용 8호(7회2점, 삼성) 채종범 1·2호(6회2점·8회2점, KIA)
두산 5-1 LG
넥센 3-1 SK
롯데 9-1 한화
◇프로야구 중간순위(23일 현재)
│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 1 │S K │60-28-0 │0.682 │0.0 │2패
│ 2 │삼 성 │55-37-1 │0.591 │7.5 │1승 │
│ 3 │두 산 │52-36-1 │0.584 │8.5 │4승 │
│ 4 │롯 데 │42-45-3 │0.467 │19.0 │1승 │
│ 5 │L G │40-50-1 │0.440 │21.5 │5패 │
│ 6 │K I A │37-53-0 │0.411 │24.0 │1패 │
│ 7 │넥 센 │37-54-2 │0.398 │25.5 │2승 │
│ 8 │한 화 │36-56-0 │0.391 │26.0 │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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