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만마리 처리…상반기 매출 전년比 36% 성장
상주지역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대표이사 변부홍)이 설립 이후 최대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품은 이달 15일 상반기 경영실적 자체 평가에서 영업매출 1천131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1천800억원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올품은 2002년 상주시 초산동에 ㈜하림천하로 설립됐다. 2003년부터 일본수출을 목표로 국제품질인증(ISO 9001)을 비롯한 닭 도축장, 계육·포장육, 분쇄가공육 등 3개 부문에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HACCP)을 획득했으며, 수출검역 시행장으로 지정받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으로의 닭고기 수출은 국내 최초다. 2004년 회사명을 '하림CnF'로 바꾸면서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06년 9월 사명을 ㈜올품으로 바꿔 새출발했다. 닭고기 포장유통 의무화 시행 등 제도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였다.
회사는 그러나 설립 초부터 좀체로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 2009년 1월 변 대표가 취임하면서 회사경영 체계가 크게 변했다. 1년 만에 만성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
전문경영인 출신인 변 대표는 회사 조직을 '시장중심의 마케팅 체제'로 바꾸고 영업활동을 강화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현장에 동아리 활동을 도입, 공정개선과 원가절감 활동을 대대적으로 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올품은 1천975억원 매출에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동종업계를 놀라게 했다.
동종업계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평균 성장률이 7% 수준에 그친 반면 올품은 45%의 급성장을 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품은 닭고기 시장 변화추세에 따라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공장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1만8천800㎡ 규모의 가공장을 추가 증설, 하루 최대 60만 마리까지 처리 가능한 도계설비를 갖췄다.
변 대표는 최근 영업실적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지급을 공언했다.
올품은 수년내 기업상장도 계획 중이다. 변 대표 취임 후 흑자경영으로 2008년 579%의 부채비율을 지난 6월 말 현재 95%까지 낮췄다. 기업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는 회사가 국내 닭고기 업계의 선두 업체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변 대표는 요즘 색다른 경영을 구상 중이다.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생존을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올품은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 '자연에 좋은 닭'을 비롯해 '토종 씨암탉'과 같이 사육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대형마트나 학교급식 등에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소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MAP포장기나 SADDLE PACK 등 최신 포장설비를 도입,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변 대표는 "올품은 '올바른 품질의 우리 닭고기'란 뜻"이라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닭고기 공급으로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이고 제품을 차별화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닭고기 회사로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